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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호빠 스시집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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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호빠

 

요즘 준비하는것도 있고 운동도 하고, 바빠서 포스팅이 좀 뜸했습니다-_-;; 몇년동안 꾸준히 포스팅하시는분들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나름 포스팅은 열심히 챙겨보는편인데 오랫동안 보아오던 블로그의 협찬/광고 전문 블로그로 바뀐걸보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제 블로그의 대표 키워드는 호빠/스시 두개가 아닐까 싶은데 요즘은 호빠에 많이 치중되어 있죠?
작년 마지막쯤에 올해는 스시를 좀 줄이겠다고 적었던거 같은데 벌써 35번정도 먹은것 같습니다-_-;;

이왕 시작한거 끝을 봐야겠죠?
가장 자주 다닌곳 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강남 호빠.  


런치 호빠 셋트(일인당 11만원).


점심이니 간단히 맥주한잔.


베사멜 소스를 올려서 부드럽게 시작하는 차왕무시(일본식계란찜)


얼마전 후쿠오카 미슐랭 3스타 호빠를 다녀오시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시도해보는 가츠오(가다랑어)


 

​물론 호빠의 맛을 재현하진 못했지만 이런 시도 괜찮네요, 무순의 양을 확 줄이면 좀 더 괜찮을거 같은데...

지금도 장사가 잘되지만 방심하지 않고, 국내의 여러 호빠들 꾸준히 다니고, 일본의 유명 호빠들을 경험하면서 그걸 통해서 배우고 발전해 나갈려고 하는 호빠 주방셰프의 자세가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게끔 만들어주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면서 좀 더 다양한 시도, 발전된 맛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급 성장하다가 잠시 주춤하던 성장세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느낌입니다.

식당을 하면서 같은 분야의 다른식당 경험은 당연히 중요하고, 다른 분야의 호빠경험도 분명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믿습니다.

아와비(찐전복)

가장 높은 온도로 제공되는 찐전복, 스시집 처음와서 가장 놀랬던게 바로 이 전복이였습니다.


 
히라메(넙치/광어)

사실 생선의 표준명이나 설명이 그리 중요하진 않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블로그에 생각보다 생선명칭 보러 오시는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앞으로도 계속 기재할 예정입니다.

최근 서적도 몇권 더 구매했는데 새로운 설명을 적을수 있을련지 모르겠습니다.


날렵하게 쥐는 아리아께출신의 유전자가 있는 호빠와는 다르게,
좀 더 일본스러운 모양새를 쥐어내는 약간 둥근 모양새, 그리고 우리나라 스시집들보단 샤리양이 조금 많은 코호빠 의 스시.

스시를 계속 접하다보니 사실 밸런스는 이렇게 샤리가 조금 더 많은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네타(재료)와 샤리(밥)가 동시에 없어지는게 최적의 밸런스죠?


부리(방어)


 
특별히 제공된 강남호빠산 주도로

산미, 질감 모두 좋네요, 맘에 듭니다.

​고노와다(해삼창자), 오크라, 마

​호다테(가리비)와 우니(성게소)

​벌써 집에 가라는 다마고?

​역시나 오오마산 혼마구로 아까미.

쨍한 산미와 제가 선호하는 특유의 질감이 아주 맘에 듭니다. 최근에 드물게 아카미가 이날의 1st Best.

​ cf 를 찍은 이제 star 호빠 실장 


조금 더 텀을 두고 제공됐다라면 더 빛을 발했을 마다이(참돔)

마하타(능성어)의 식감이 좀 더 흐릿했다면 마다이(참돔)의 식감이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을것 같습니다.
시로미(흰살생선)중에서 참돔이 스시로는 최고라 생각합니다. 이날은 능성어가 좀 더 좋았지만!


호타테(가리비)는 나쁘진 않았지만 얼마전에 호빠선수에서 먹은 가리비가 좀 더 좋았네요

​사요리(학공치/학꽁치)


데리야끼 소소의 부리(방어)

​오랜만에 탄탄한 식감 자랑하는 시마아지(흑점줄전갱이).

하향 평준화된 시마아지였는데 오랜만에 원하는 식감을 만났습니다.

​아부리해서 한점. 아부리한 참치는 저한텐 딱히 매력없습니다!


 요즘 가장 애정하는 재료인 고노시로(전어)

아직 아주 살짝 질긴 질감과 씹으면서 우러나오는 감칠맛이 시일이 조금 더 필요한것 같네요,
그래도 한군데 제외하면 가장 맛있는 전어! 질감이 조금만 더 부드러웠으면 더 좋았을뻔 했습니다.
호빠 선배님 표현을 빌리자면 98점!


미소시루. 호빠에서의 미소시루(일본식된장국)는 역시나 저랑 좀  잘 안 맞는편-_-;;


 
​홋코쿠아카에비(북쪽분홍새우)와 우니(성게소)의 조합.

​이쿠라(연어알)


아마도 단골(저도 나름단골이고)분들과 함께한 자리였고, 호빠 공사를 앞두고 있어서 특별히 챙겨준 보탄에비.
보통은 점심에 오오마산참치와 보탄에비는 보기 힘듭니다.


 

정말 이 없어도 충분히 먹을수 있을만큼 입에 넣자말자 스르륵 녹아 없어진 아까무츠(눈볼대) 구이.


 
​역시 생으로 먹을땐 보탄에비가 최고! 익혀서 먹을땐 보리새우가 최고!

 
​메지마구로(참치새끼)

이것도 맛있는데요? 이날 샤리컨디션도 아주 좋았고, 쥠새, 간 모두 맘에 들어서 최근에 먹은 스시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네요,
강남 호빠에서 먹은것들중에서도 손꼽힐정도였고....


 


요즘은 잘 안먹는데 이날은 이상하게 당겨서 먹은 후토마키


 


​교꾸로 마무리.


 

호빠에서 사온 과자들 좀 얻어먹고...

단호박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이날은 좀 특별히 더 준비해주긴했지만 구성,양, 샤리, 순서, 쥠새 모두 만족스럽게 잘 먹은 오마카세네요.
일본도 자주 다니고, 국내 호빠들도 자주 다니면서 조금씩 보완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호빠실장
연말전까지 수요비,여성시대 등을 방문계획하고 있는데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겠네요,
수요비 예약이 될련지...
올 연말  수요비 정리는 또 재밌을것 같네요, 즐겁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